Skip to content

10년, 참 많이 고맙습니다.

관리자 2013.07.16 09:49 조회 수 : 3550

나이가 들면 세월의 흐름에 가속도가 붙는다고 하더니, 어느 순간부터인가 정말 아무생각 없이 달려온 것 같습니다. 10년 전에 신학교를 졸업하고, 목사로 안수받고, 그리고 7월초 이곳 아틀란타 지역으로 내려와 교회를 시작하고 돌이켜보니 설교를 하고, 심방을 하고, 상담을 하며, 성도님들과 울고 웃으며 꼬박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주일설교 500번 정도하니까 10년의 시간이 흘러갔군요!

참 감사합니다. 함께가는 교회의 담임목사로 (마리에타새교회 포함) 지낸 10년의 시간을 돌이켜보면서 제일 먼저 제 마음에 와닫는 생각은 참으로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하나님께 감사하고, 아내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또한 지난 10년간 함께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도록 하나님께서 저와 이 교회에 붙여주셨던 많은 성도님들, 한분 한분에게 참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돌이켜보면 늘 안타깝습니다. 좀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에 후외도 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합니다. 제딴에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그랬다고 자위하지만, 혹시라도 성도님들의 한숨과 눈물에 제가 눈감고 제 고집을 피우지는 않았나…… 가슴에 남아있는 10년 세월의 묵직함이 아련히 아픔으로 느껴집니다. 그래서 한편으로 죄송하면서도, 그런 목사 하나를 키우려고 함께 고생해준 성도님들이 참 감사합니다.

10년 전, 이곳 아틀란타라는 도시로 이삿짐과 함께 내려올 때, 제 담임목사님(뉴욕 새교회, 이학권 목사)께서 해주셨던 말씀을 기억합니다. 성도님들과 함께 제가 자라나야 한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젠 그 말씀이 무슨 말씀인지 알 것 같습니다. 안 그러려고 했는데도, 저는 자꾸 목회를 제가 성도님들에게 뭔가를 해주는 것으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성도님들의 문제를 제가 해결해준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초기에는 물질로 도와야 하는 줄 알았고, 기도밖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음을 깨달은 후에는 제 중보기도가 당장 응답되어야 한다는 초조함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목회를 자꾸 뭔가를 잘 하는 것인줄로 알았습니다. 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얼마나 자라고 있는지는 제대로 돌아보지 못했습니다.

10년을 지나고 보니 예수가 제 속에 있는 만큼!
목회는 그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성도님들을 사랑하는 기술보다는, 제 가슴을 채우는 예수 그리스도가 목회의 핵심이었습니다. 제 가슴에 예수 그리스도없이, 신앙도 믿음도 그리고 목회도 불가능합니다. 이걸 아는데 10년이 걸렸으니, 전 정말 느림보 중에 느림보입니다.

늘 기도와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성도님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만을 선포하라고 저를 자극해주시는 성도님들께 머리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그 동안 예수로 채워지지 않은 심령의 공허함으로 메아리치는 그런 설교도 참 많았을텐데, 목사 기죽지 않도록 격려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미숙한 목회로 우왕좌왕 해도 묵묵히 지켜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제 가슴이 예수 그리스도로 충만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제 시선이 하나님의 말씀에서 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제 심령엔 하나님의 눈물이 흘렀으면 좋겠습니다.

목회를 하는 목사 이전에, 하나님의 은혜에 목마른 성도이고 싶습니다. 설교 속에 조금은 더 예수 그리스도가 녹아지기를 기대해봅니다. 제 앞에 펼쳐지는 또 한번의 10년을 기대하면서 운동화 끈을 고쳐 매봅니다.

제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가 마르지 않도록 계속해서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목사는 누가 뭐래도, 성도님들의 기도를 먹고 삽니다.                                                


 - 서경훈 목사 드림

ADDRESS: 2730 North Berkeley Lake Road #B1100 Duluth, GA 30096

TEL. 404-644-7166, E-MAIL. rchandinhand@gmail.com

Copyright ⓒ 2015 함께 가는 교회. All rights reserved

sketchbook5, 스케치북5

sketchbook5, 스케치북5

나눔글꼴 설치 안내


이 PC에는 나눔글꼴이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 사이트를 나눔글꼴로 보기 위해서는
나눔글꼴을 설치해야 합니다.

설치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