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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이 아파야 합니다!

관리자 2012.07.07 14:29 조회 수 : 13598

지난 주에는 편지 통을 받았습니다. 소위 말하는 신앙상담이라는 것인데, 어떤 성도님께서 교회의 문제로 힘들어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고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교회 안에서 뭔가 정직하지 못한, 뭔가 은혜롭지 못한 모습을 보고서 마음이 상했습니다. 그래서 교회 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고, 헌금을 하고 싶은 마음도 생기지 않고 등등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니까 내가 봉사를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헌금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낫다고 스스로를 그렇게 정당화 하려고 하는데, 그러면서도 마음 구석 답답함을 어쩔 수가 없어서 제게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이건 성도님만의 문제가 아니지요?

또한 오늘날 우리만의 문제도 아니고요, 교회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에서나, 누구나 경험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경우, 우리가 흔히 접하는 반응은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먼저, 무관심으로 대처하는 것입니다. 애써 본척, 좋은 좋은 거라고 하면서 그게 은혜라고! (교회 안에서 흔히 보는 싸구려 은혜입니다!)

 

그래서 교회 안에서 뭔가 부조리한 것을 보면서도 그런 아니냐고 하면서 애써 눈을 감고 무관심으로 대처합니다. 마치 보지 못한 것처럼! 봉사를 하고 헌금을 하고 주일성수를 한다고 해도, 속에 기쁨과 감사가 넘쳐나지는 않습니다. 그냥 하는 거지요!

 

그러나 이런 식의 반응으로 대처한다면 아주 분명하게, 우리의 마음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음에 대한 열정으로부터 싸늘하게 식어갈 것입니다.

 

또는 칼자루를 휘두르는식으로 대처합니다. 소위 개혁자가 되는 것입니다. 옳지 못한 것은 칼로 두부를 자르듯 쳐내야만 속이 시원한 사람입니다. 개혁이라고 하는 명분으로, 여기도 쳐내고 저기도 쳐내고, 그런 가운데 교회의 이곳에서도 피가 흐르고 저곳에서도 피가 흐르고 그래서 분열이 있고 파당이 있고!

 

우리가 이런 반응들 속에서 발견하는 공통점은 – “내가 어떻게 해야 하느냐라고 하는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어떻게 하는 것이 옳으냐 하는 관점이라는 것입니다. 지금 교회는 틀렸고 그래서 나는 옳은 것을 찾겠다고 하는 생각이 바탕에 깔려있습니다.

 

우리는 옳고 그르고를 따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록 불의한 것을 보았어도 그것을 감아주는 것이 은혜가 아니겠느냐고, 사랑하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그게 옳은 아니겠느냐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 식으로 계속해서 신앙생활을 유지해보려고 애써보지만, 결코 능력있는 삶이 되지는 못합니다.

 

또한 불의한 것은 고쳐야 한다고 하면서 칼자루를 휘둘러보지만 내가 옳다고 하면서 휘두른 칼날은 아무리 하나님의 이름으로 포장하여도 폭력일 뿐입니다. 십자군의 칼날과 다를 것이 없습니다. 십자가는 결코 폭력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문제의 핵심은 우리가 옳고 그르고를 바탕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성경은 어떻게 가르치나요? 예수님은 산상수훈( 5)에서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애통해하는 자가 복이 있다고!

 

교회 안에서 뭔가 불의하거나 은혜롭지 못한 것을 보았는데 너는 마음이 아프냐는 것입니다. 뭔가 옳을 일을 하려고 하기 이전에, 너는 그러한 교회의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느냐는 것입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몸이라고 하지요? 몸의 어느 부분이 곪았는데, 우리는 수술칼부터 찾든지 아니면 애써 모른 합니다. 정작 몸의 어느 부분이 곪았을 가장 먼저 나타나는 반응은 전체가 아파야 하는 것인데, 아프지는 않고 마치 마취제 주사를 맞은 아픔은 느끼지 못하고, 그저 수술칼을 들고 설쳐대려고 합니다.

 

아파야 합니다! 마음이 아파야 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자식의 어려움과 고통을 보는 부모의 반응을 가슴이 찢어진다는 것입니다. 매를 들고 고치려고 하기 전에 부모의 가슴은 갈기갈기 찢어지는 아픔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도 십자가를 통해서 우리 모두의 문제, 죄의 문제를 해결하시기 전에 주님의 마음이 어떠했는지를 성경은 이렇게 표현합니다.

 

예수께서 나오사 큰 무리를 보시고 그 목자 없는 양 같음으로 인하여 불쌍히 여기사 이에 여러가지로 가르치시더라 (마가 6:34)

 

불쌍히 여기사 마음이 찢어지셨다는 것입닌다. 창자가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셨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아파 하나님 앞에 나가 기도하지 않을 없고, 중보하지 않을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기도와 중보를 통해서 조금씩 조금씩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있고 순종할 있는 것입니다. 수술칼을 들어도, 하나님의 음성에 대한 순종이어야 하는 것이지, 그것이 옳기 때문에 해야만 한다고 하는 명분으로 수술칼을 드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가 힘들면, 마음이 아파야 합니다.

아픔으로 십자가 앞에 나아가 주님의 음성을 듣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성도님들을 사랑합니다.

 

서경훈 목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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